Page 110 - 어포삼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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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원한 음(陰)
이라고 해!
밤에 볼 수 있는 달은 음(陰)을 주장해요. 하늘에 태
양만 떠 있으면 어떨까요? 생명은 뜨거운 열기에 말
라서 살아갈 수 없을 거예요. 시원한 음기운인 달이
태양과 함께 조화를 이뤄 생명이 살아갈 수 있어요.
음은 하루로 보면 밤이에요. 밤은 모든 생명이 휴식
을 취하는 시간대에요.
사계절로 보면 가을, 겨울이에요. 후반기인 가을, 겨울은 서늘하고 추워요.
이처럼 우주는 음과 양으로 돌아가요. 자연만 그럴까요? 인간도 그래요! 음양
의 조화에 의해 인간은 남자(陽)와 여자(陰)로 태어나요. 우리의 몸도 육체(陽)
와 정신(陰)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를 보면 빨간 부분은 양, 파란 부분은 음을 형상화한 태
극이 그려있어요. 생명체뿐 아니라 현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변화의 기본 법칙
이 음과 양의 변화인 것이에요.
햇빛이 비치는 한 언덕에서 태양 빛이 비치는 밝은 부
분을 양달이라 하고 태양 빛이 비치지 않는 반대편의
그늘진 곳을 음달, 즉 응달이라고 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 ‘음양’입니다.
음양陰陽이라는 한자를 보시면 한자 왼쪽에 있는 부
수 글자가 ‘언덕 부阜(=阝 )’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언덕에 햇빛이 비칠 때 밝은 부분과 그늘진
부분이 나뉘며 상대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에서 출
발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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