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천지성공-보급형 강조표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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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서울 소공동의 조선호텔 자리에 원구단圓丘壇을 설치
하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린 뒤 천자국의 황제로 등극하
였습니다. 그리고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선포하고 조선 5
백 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옥새에 용을 새겼습니다. *
그러면 고종이 나라 이름까지 바꾸면서 칭제 건원稱帝
建元(스스로 황제라고 선포하고 나라의 연호를 정함)을 하고 천제
를 올린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본래 천자국이었
던 조선의 위상을 되찾고, 천자 등극과 나라의 건국을 상
제님께 고하던 한민족 문화의 전통을 되살리려 한 것입
* 용은 천자국 황제의 옥새에만 새길 수 있다. 조선 5백 년 동안 중국을
천자국으로 받들던 조선은 임금의 옥새에 용을 새기지 못하고 제후국을
상징하는 거북을 새겼었다.
100여 년 만에 다시 거행된 원구대제
지난 2008년 11월, 조선 시대에 국가적 제천 행사였던 원구대제圓丘大祭가 백여 년 만
에 다시 거행되었다. 이 행사는 세조 때 명나라의 압력으로 중단되었던 것을 대한제국
때 고종 황제가 부활시켰으나, 일제에 의해 다시 폐지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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