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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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 대서, 입추








                                                       24절기

                                                     대서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들
            어요. 대서(大暑)는 음력으로 6월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7월 23일 무렵이에요.

            태양의 황경이 대략 120도 지점을 통과할 때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 때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
            해요. 그래서 예로부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에요.



             대서는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에 있는 정자를 찾
            아가 노는 풍습이 있어요. 때때로 이 무렵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

            로 걸쳐 있으면 큰 비가 내리기도 해요. 불볕더위, 찜통더위도 이때 겪게되요.
            무더위를 삼복으로 나누어 소서와 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부른 것은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랍니다.



             이 무렵이 되면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논밭두렁의 잡초베기, 퇴비장만
            같은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어요. 또한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하고 햇

            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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