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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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살이 요정님을 만났어요
                                              (태전대덕 황유경)




                         종도사님께서 요정들과 자주 대화하라고 당부하셨던 게 기억
                       나서 태을주를 외우면서 뼈살이 요정님께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얼굴형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닌데 사진만 찍으면 턱이 거대하게 보
                    여서 뼈살이 요정님께 "턱 조금만 갸름하게 해주시겠어요?"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갑자기 어여쁜 요정님이 나오시더니 손에 낫인가 도끼인
                     가를 들고 제 턱을 치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가 그

                      렇게까지 턱이 큰 것도 아니고, 사각 턱도 아니고 해서 “저 요정님,
                       그렇게까지 하셔야?”라고 이야기하니 요정님이 “너는 관여하지

                         마라.” 하시면서 무기로 제 턱을 내리치시는데 팔뚝도 커지
                            셨습니다. 조금 무시무시했지만 뼈살이 요정님이 워

                                낙 열심히 일을 해주셔서 조만간 브이라인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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