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P. 87
‘공公’은 무슨 뜻일까요?
‘공평하다’,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예요.
‘공변되다’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
하다는 뜻이에요.
갑골문에서는 八자와 口(입 구) 자가 결합한 모
습이었어요. 갑골문에 쓰인 口자는 ‘입’이 아니라
단순히 어떠한 사물을 표현한 것이었어요. 公자
는 사물을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에요.
‘사事’는 무슨 뜻일까요?
‘일’,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예요. 갑
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事자는 정부 관료인 ‘사관’
을 뜻했어요.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
했기 때문에, 글자 事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
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어요. 이후 글
자가 발전하면서 ‘일’이나 ‘직업’을 뜻하게 되었어
요.
공사는 옛날에 관헌이 백성의 송사를 듣고 뜻을 모아 공평하게 판결
을 내리는 일을 말해요. ‘천지공사’는 상제님께서 천지신명과 인간역
사를 심판하는 판관이 되셔서, 선천의 틀을 고치고 후천의 새 세상의
기틀을 짜신 일을 뜻합니다.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