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포교 실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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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신의 숨결을 느끼는 극이동 후의 생존자들. 이 내용이 사실
굉장히 조밀하게 많기 때문에 오늘은 뭐 읽어가면서 다 하면 좋겠지만 시
간 관계상 부득이 지금 핵심을 추려서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
니다.
극이동이 이제 극한 상황이 휩쓸고 간 뒤 고통과 비탄이 된 사람들은 짓
누를 것이며 한편으로는 어마어마한 재난을 극복한 뿌듯함을 느끼게 할 것
이다. 또 살아남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신이 어떤 목적에 쓰기 위해서 자신
들을 살려주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목적은 우리가 천지를 위해
서 이렇게 이제 봉사를 하라 뭐 그런 거겠죠.
보통 우리가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그러잖아요. 산 사람이 죽은 사람
을 기억하는 거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기억하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들이 넘어간 사람들이 더 큰 회환과 그런 것들이 남지 않을
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138쪽 살아남은 사람들은 극이동 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마치 호랑
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어떻게 하여
자신이 이런 세상에 오게 되었는가 놀라워하며, 한때(극이동 전)
는 육지였으나 지금(극이동 후)은 물이 되어 버린 곳을 손으로 가
리키며 ‘앞으로의 남은 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우리들 사
이의 이방인』 231~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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