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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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약초 캐는 노부부가 살았는데 자식이 없
어 자나 깨나 걱정을 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
가 다리를 다친 파랑새를 치료해 주자 은혜를 입
은 파랑새는 노부부를 ‘젊어지는 샘’으로 데려갔
어요. 그 샘물을 먹은 노부부는 젊어졌고 샘가
옆에 집을 짓고 파랑새가 갖다 준 감나무를 심었
어요. 그 감나무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됩니
다. (중략) 하지만 기대하던 빨간 감 열매가 열
리지 않자, 외동딸인 연지는 하늘나라 옥황상제
의 허락을 받기 위해 감나무 가지를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연지의 효심을 기특하게 여긴 옥황
상제는 연지에게 하늘나라 감나무 묘목을 주면서 연지네
감나무와 접붙여 감 열매를 열리도록 허락해 주셨어요.
또 감을 깎아 바람과 볕에 말려서 곶감 만드는 방법도 가
르쳐 주셨답니다. -지역설화 <상주시 곶감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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