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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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승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저승은 죽은 뒤 가는 세상을 말해요. 중국의
명판관으로 유명한 여주(黎澍) 선생은 저
승에서 수년간 명부(冥府) 재판관으로 일
했다고 해요.
저승에서 신명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주 선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
께 알아볼까요?
Q. 선생이 맡은 일은 어떤 종류의 사건이었습니까?
A. 사람이 죽은 지 10개월 이내의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 사람이
생전에 지은 선행과 악행을 처리했습니다.
Q. 사람이 생전에 행한 선악 행위를 귀신이 어떻게 다 알고 볼
수 있단 말입니까?
A. 귀신은 형체가 없는 것도 능히 볼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것도 들
을 수 있습니다. 귀신은 인간 세계의 모든 생각과 행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알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귀신은 사람의
머리 위에 나타나는 붉고, 누렇고, 희고, 검은 빛깔을 통해 그 사
람의 행위와 생각의 선악을 다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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