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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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평범한 사람은 하루 사이의 일도, 선행과 악행을 한
일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 것이 저승 법정에는 기록
이 되어있습니까?
A. 사람의 생각이란 공중의 새 발자국 같고 물 위에 뜬 거품 같
아서 저승에서도 모두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한
마음을 오로지 쏟아서 그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이 떠나지 않
으면, 하지 않은 행동일지라도 공과 죄가 기록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생각이 행위로 이뤄진다면 그 공과 죄는 더욱 명확히
나타납니다.
Q. 저승 법정에서 죄를 심판할 때도 간혹 착오가 있습니까?
A. 저승 법정에서는 범인의 죄상에 대해서 모두 일찍이 정밀히 조
사해두고, 또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그 심판은 지극히 공정
합니다. 따라서 착오가 생기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Q. 크게 수행한 사람도 죽은 뒤에 역시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
습니까?
A. 크게 수행한 사람은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天界)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승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저승 명부에 이
름이 없기 때문에 저승에서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 중에서도 혹 천계에 오르는 것이 조금 늦은 사람은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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