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이것이 요한계시록의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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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바탕으로 로마 정부가 주도한 여러 종교회의를 통해 예수복음의 순수함이 희
석되어 갔다. 한때 요한복음이 영지주의문서로 분류되었고, 요한계시록이 정경
에서 제외되었다가 추가되기를 반복했던 것이 그 예이다. 바울에 비하여 요한은 그
어떤 제자들보다 가장 긴 시간동안 예수로부터 직접 복음을 듣고 보았다. 그런데 예수 복
음의 순수성을 간직했을 확률이 높은 요한의 문서들이 교회정통사에서 멀게 취급받았
던 이유는 무엇일까?
3) 요한을 채택한 예수, 바울을 채택한 교회
요한은 야이로의 죽은 딸을 되살리는 기적 (막 5:22) , 타볼 산에서의 예수의 변모
(마태 17) ,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마태 26:36) 와 같이 예수의 중요한 행적마다 수제
자 베드로와 함께 예수의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복음을 전해 들었던 제자였다. 또한 예수
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는 예수를 끝까지 지켜본 유일한 사도중 한 명이였다. 그런 요한
에게 예수는 성모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실 것을 부탁하였고 요한은 그의 뜻에 따
라 평생 성모 마리아를 모셨다 (요한 19:25) .
예수가 부활한 후 마리아 막달레나로부터 예수의 무덤이 비어있다는 소식을 전
해듣고, 사도들 중 가장 먼저 예수의 무덤으로 달려갔으며 (요한 20:1) , 티베리아 호
숫가에서 부활한 예수를 제일 먼저 알아본 것도 요한이었다 (요한 21:7) .
이렇듯 요한은 예수를 알아보았고, 예수 또한 자신의 어머니를 맡길 수제자로 요한을 채
택하였다. 하지만 로마 카톨릭 교회는 예수의 채택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면을 보여주었
다. 이는 로마 정부가 초기에 기독교를 박해하였다가 정부의 안정적인 정권유지
를 위해 급변하여 기독교를 국교로 바꾼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에게 있어 구원의 힘은 오직 바울신학에 기초하며 동시에 로마 정부와 하나된 교
회에서부터만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존재하기 전에는 이들과 반대되는 영
1부 요한계시록이란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