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이것이 요한계시록의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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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모스섬 교회벽 사도요한의 모자이크
2) 믿음보다 실천이라는 순수복음을 간직했던 요한
이렇듯 12제자 중 가장 핵심되는 두 형제는 예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보다는 예수 복
음의 행동적 실천을 중히 여겼다. 더 정확히는 ‘참된 믿음을 바탕으로 진리를 실천하는 복
음’이였다. 이에 반하여 바울은 예수재림의 믿음을 강조하는 신앙관을 가졌기에 오늘날
까지도 믿음이냐 행동이냐의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다. 캐나다 리자이너 대학교
비교종교학과 오강남 교수는 백낙청 교수와의 인터뷰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에
서 바로 이것을 지적하였다. 예수가 나의 죄를 모두 대속하는 신앙관으로 기독교
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닌 행동하는 신앙 즉 나의 죄
를 내가 직접 고쳐서 바로잡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직시하기 위
해서라도 우리는 실천신앙을 외친 예수가 직접 말한 복음의 원형을 되찾아야만 한다.
바울은 단 한번도 예수의 직접적인 복음을 접한 적이 없다. 오히려 바울이 만든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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