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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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 무당들이 춤추는 것 보러 가자! 지금 삼청동에서
굿한다.
호연이 아이고, 나는? 나도 따라가야지.
상제님 나 가는데 너 안 가리라고. 우리, 가고 말고 할
것 없이 여기 앉아서 보자꾸나!
눈앞에 골목과 점방들이 쏜살같이 지나가더
니 어느새 무당이 다리 밑에서 굿하고 있는 장면이 보이더라.
호연이 여기가 어디야?
상제님 네가 구경시켜 달라 하지 않았느냐. 여기가 서울 삼청동이다. 양반집이라 집에
서 굿을 할 수 없으니 여기서 하는 것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서 무당이 머리에 시루를 얹고 춤추는 광경을 구경
하고 있더라. 한참 후에 구경하던 이들 가운데 몇몇이 돈을 내어 무당에게
주니 이번에는 돈을 탁배기에 묻혀 얼굴에 붙이고 춤을 추거늘 상제님께
서 크게 웃으시며
상제님 돈 둘 데가 그리도 없어서 낯판대기에 돈을 붙이느냐?
하시매 문득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호연이 나 심심하면 보게, 어떡하면 보이는지 그것 좀 가르쳐 줘요!
상제님 이제 크면.
하고 그저 웃으시니라. (도전 5편 41장)
1세대는 1961년 흑백TV 방송이 처음으로 송출되고, 1966년 8월 우리 기술로 TV
가 생산되면서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일부 부유층에 집중되었던 TV시장이 본격적으
로 대중화되었으며, 1967년엔 우리기업이 만든 TV가 처음으로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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