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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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얼굴 화장공사
하루는 상제님께서 붉은 꽃잎을 따서 용안에 문지르시니 연지를 바른 것처럼 뺨이
붉게 물들거늘 물에 그 모습을 비춰 보시며 “호연아, 호연아! 나
이쁜가 봐라.” 하고 물으시니 호연이 “응, 이뻐.” 하고 대답하
니라.
또 하루는 동글동글 동전같이 말려 있던 용수와 수염을 모두
없애신 뒤에 눈두덩이와 용안 윤곽을 따라 빨강물을 들이고 나
서시거늘 호연이 “아, 왜 그래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인
제 요모양이 되야, 요 모양이.” 하시니라. (도전 5편 95장)
03 하늘에 배뜨고 백만근 운반선 등장 공사
하루는 성도들을 데리고 구릿골 앞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하늘은 공각(空殼)이니라.
선천에는 빈껍데기인 하늘이 부질없이 높기만 하였으나 후천
에는 하늘을 나직하게 하여 사람들의 키에 알맞게 하리라. 장차 하늘
에 배가 뜨고, 옷도 툭툭 털어서 입는 잠자리 속날개 같은 옷이
나오느니라. 축지술(縮地術)을 배우지 말라. 운거를 타고 바
람을 어거(馭車)하여 만릿길을 경각에 대리라. 용력술(用
力術)을 배우지 말라. 기차와 윤선으로 백만 근을 운반하리
라.” 하시니라. (도전 7편 7장)
04 앉아서 우주촌을 보는 영상문화 공사
상제님 내일은 한강으로 굿 구경 갈거나?
호연이 여기 앉아 있는 사람이 거기까지 어떻게 구경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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