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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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년이 지나도 하늘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었어요.
대성사는 너무나 절망하여 벼랑 아래로 몸을 날렸어요. 그
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번개 빛처
럼 나타났습니다.
동자는 대성사를 살며시 손으로 받들어 바위 위에 놓고 사
라졌어요.
‘아,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고 내려다보고 있구나.’
대성사는 큰 용기를 얻어 마지막으로 21일간 공부를 다시
부사의 방장 시작했어요. 7일째 되는 날 밤, 지장보살이 진표 대성사를
보살펴 주었어요.
상제님을 만났어요
진표 대성사가 21일 공부를 마치던 날이었어요. 상제님께서 수많은 신명들을 거느
리고 오시어 진표 대성사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셨어요.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참회하는구나.
내가 한 손가락을 튕겨 수미산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도를 구하는 네 마음은 움직일 수 없구나.”
진표 대성사는 도통을 한 뒤에 대개벽이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상
제님께서 우리나라에 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어요. 그러자 하늘에서 상제님의
모습 그대로 불상을 세우라는 계시가 내려왔어요. 진표 대성사는 계시에 따라 금산
사에 미륵전을 짓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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