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어포삼랑13호 9-10월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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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혼과 넋이 있습니다. 흔히 삼혼칠백三魂七魄
종도사님 이라 하는데, 혼은 세 개, 넋은 일곱 개의 작용으로 구성됩
말씀 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냥 생명이 없는 시신이 되어 땅속으
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도 무언가 있습니다. 어떻
게 보면 영혼보다 음적陰的인 넋의 작용을 알기가 더 어렵
습니다. 체험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면이 있어요. 영혼은 우
리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아, 내 정신 좀 봐. 내가 참 혼이
빠졌구나.”, “너 정신이 있니, 없니?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
냐?” 무식해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삽니다.
혼은 하늘 기운으로 오고 넋은 땅기운으로 옵니다. 즉 인간
은 천지 기운으로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 생명의 두 가
지 큰 요소인 영혼과 넋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으로 만족
이 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천지의 성령 기운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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