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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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에 남아있는 마고문화
인천광역시는 168개의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이기도 한데요. 인천의 문갑
도와 자월도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고설화가 전승됐습니다.
인천시 옹진군 문갑도에는 망구할매가 마실을 다녔다는 ‘할미염’이 있는데요.
‘염’은 섬보다 작은 단위로, 우물이 없어 마을이 형성되지 않은 곳을 일컫는 말입니
다. 할미염은 바위섬인데, 마을에서 대동굿을 할 때 산기가 있는 아녀자가 있으면
‘부정 탄다’라고 해서 이곳에 초막을 지어 보냈다고 합니다. 여기서 태어난 아이를
‘할미염네’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인천광역시에서 발간한 『자월도 마고할미 공
깃돌』을 보면, 자월도에 흩어진 다섯 개의 바위는 ‘망
구할매가 갖고 놀았던 공깃돌’이라고 합니다. 망고할
매, 즉 마고할매가 ‘붉은 달이 뜰 때면 바위를 공깃돌
삼아 놀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천시는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
지역의 해양 설화를 발굴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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