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8 - 어포삼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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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녹둔도에서 수비대장을 할 때였어
               요. 수천 명의 여진족이 쳐들어와서 수확한 쌀과

               농산물을 빼앗았어요. 이 녹둔도 전투에서 11명의
               조선군이 죽고 160명의 백성이 잡혀갔습니다. 상

               급자였던 북병사 이일은 무서워서 도망을 쳤지만,
               이순신 장군은 끝까지 싸워서 마침내 승리를 했어

               요. 하지만 이일은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오히
               려 이순신을 모함했고, 장군을 참형에 처해야한다

               는 주장까지 했어요. 다행이 참형은 모면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제일 졸병으로 강등되는 백의종군

               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도 이순신 장
               군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답니다.                                    녹둔도 전투



                                       몇 년이 지났어요. 일본이 오랜 내전을 끝내고 통일이

                                      되었어요.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야망이
                                      큰 사람이었어요. 중국과 인도까지 점령을 하겠다고 말

                                      했어요. 그런데, 조선에서는 일본이 쳐들어 올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그럴 리가 없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조선
                   도요토미 히데요시          조정이 세계 정세에 어두웠던 것이죠.




                하지만 다행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한해 전에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수군절도
               사에 임명이 되었고, 장군은 전함을 건조하고, 무기도 만들었어요. 군량미도 쌓

               아놓고 군사 훈련까지 철저히 시켰어요. 혼란한 정국 속에서 아무도 대책을 세
               우지 않고 있는데, 정확하게 정세 파악을 하고 대비책까지 세워둔 것은 지혜와

               실천력을 갖춘 이순신 장군의 가장 존경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임진왜란 당시에는 일본의 인구가 조선의 인구보다 2배 정도 많았습니다. 게다
               가 일본은 수십 년간 내전으로 인해서 칼잡이들의 전투력이 무척 셌다고 볼 수

               있어요. 그만큼 군사력도 차이가 컸던 것이죠. 이런 일본이 총력을 다 해 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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