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어포삼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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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으니 조선은 말 그대로 큰 위기에 처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눈부신 활약을 통해 나라를 무사하게 지켰던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치른 3대 해전
에 대해 알아봅시다.
한산도 대첩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벌어진 전투로서 학익진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조그마한 배들이 적진을 공격하다가 거짓으로 후퇴하는 척하여 큰 바다로 적을 끌어
낸 다음 학익진으로 싸서 대포를 무자비하게 발포했어요. 적함 90% 이상이 침몰하면
서 임진왜란에서 첫 승리를 기록합니다.
명량 해전은 누가 봐도 불가능할 것 같은 승리를 쟁취한 전투예요. 원균이 칠천량 해
전에서 일본군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조선 수군이 큰 타격을 받고 도망쳤어요. 차라
리 수군을 없애고 그 병력을 육지로 돌려서 같이 싸우자는 요청이 있을 정도였죠. 하
지만 이순신 장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적이 감히 직접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수군이 길목을 막고 있어서입니다.” 있었기 때
문입니다.
바닷길을 열어주면 일본군의 보급이 원활해져 내륙의 싸움에서도 불리해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죠.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울돌목에서 13척의 배로 130척이 넘
는 일본 전함을 격파한 것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
습니다.
노량 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전쟁입니다. 이미 패색이 짙은 일본군이 도망가
는 상황인데 ‘굳이 전투를 해야 하는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순신 장군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본때를 보여야 한다며 7년간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는 전투를 감
행했던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전투 중에 돌아가셨지만,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가와 민족
을 어려움에서 구해낸 장군의 교훈은 우리 역사 속에 살아있어요. 이순신 장군이 마
지막으로 어린이 여러분께 당부하십니다.
“나는 전쟁 중에도 난중일기를 썼단다.
너희들도 일기를 쓰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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