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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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1616년 광해군 때 중건됩니다. 이
후 1624년 이괄의 난으로 주요 전각이 다시 소실되었는데 1633년 인조는 창덕
궁보다 피해가 덜한 창경궁을 먼저 수리합니다.
이 때, 광해군이 인왕산 아래 지었던 인경궁의 건물도 창경궁으로 옮겨 왔습니
다. 정조와 순조, 철종 때에도 화마(火魔)로 일부 전각이 소실되어 중건되었는데,
이를 피해 400년 전 광해군 당시의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한 곳이 현재의 명정전
과 명정문, 그리고 홍화문입니다.
창경궁은 초기에는 쓰임새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경북궁 대
신 창덕궁이 정궁(正宮)의 역할을 하며 같은 궁궐인 창경궁도 여러 역할을 하게 됩
니다. 그래서 창경궁은 조선 후기 우리가 아는 역사적 사건들이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문정전 (출처: 문화재청)
문정전은 왕이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을 결정하는 집무실입니다. 또한 종묘로 옮
기기 전까지 왕이나 왕비의 신주를 임시로 모시는 혼전(魂殿)으로도 쓰였습니다.
이 문정전 앞에서 영조는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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