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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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조, 고주몽 성제의 가르침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천 신 조만인일상 균부삼진 하늘의 신(삼신)이 만인을 한 모습으로 창조하고
天神이 造萬人一像하사 均賦三眞하시니
삼진三眞을 고르게 부여하셨느니라.
어 시 인기대천이능립어세야 이에 사람은 하늘을 대행하여
於是에 人其代天而能立於世也라
능히 이 세상에 서게 되었다.
황아국지선 출자북부여 하물며 우리나라의 선조는
況我國之先이 出自北夫餘하사
북부여에서 태어나신
위천제지자호 천제(상제님)의 아들[天帝之子]이 아니더냐!
爲天帝之子乎아.
철 인 허정계율 영절사기 슬기로운 이는 마음을 비우고 고요하게 하며
哲人은 虛靜戒律하야 永絶邪氣하나니
계율을 잘 지켜 삿된 기운을 영원히 끊나니,
기 심안 태 자여중인 그 마음이 편안하고 태평하면
其心安泰하면 自與衆人으로
저절로 세상사람과 더불어
사사득의 매사에 올바르게 행동하게 되느니라.
事事得宜라.
용병 소이완침벌 군사를 쓰는 것은
用兵은 所以緩侵伐이며
침략을 막기 위함이며,
행형 소이기무죄악 형벌의 집행은
行刑은 所以期無罪惡이니라.
죄악을 뿌리뽑기 위함이니라.
고 허극정생 정극 지만 그런고로 마음을 비움이 지극하면 고요함이 생겨나고,
故로 虛極靜生하고 靜極知滿하고
고요함이 지극하면 지혜가 충만하고,
지극덕륭야 지혜가 지극하면 덕이 높아지느니라.
知極德隆也라
고 허이청교 정이혈구 따라서 마음을 비워 가르침을 듣고,
故로 虛以聽敎하고 靜以絜矩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사리를 판단하고,
지이이물 덕이제인 지혜로 만물을 다스리고,
知以理物하고 德以濟人하나니
덕으로 사람을 건지느니라.
차 내 신 시 지 개 물 교 화
此乃神市之開物敎化하야
이것이 곧 신시 배달 시대에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위천신통성 위중생입법 인간의 마음을 연 교화의 방도이니,
爲天神通性하며 爲衆生立法하며
천신을 위해 본성을 환히 밝히고,
위선왕완공 위 천 하 만 세 뭇 창생을 위해 법을 세우고,
爲先王完功하며 爲天下萬世하야
선왕을 위해 공덕을 완수하고,
성지생쌍수지화야 천하만세를 위해
成智生雙修之化也니라.」
지혜와 생명을 함께 닦아 교화를 이루느니라.
마고문화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