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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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빛덩이를 시계 반대방향으                        를 보고 오자’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시

           로 감다가 다시 시계방향으로 감기도 하였습니다.                       작하고 각 단계 망량님들께 기도를 올리고 단계를
             그리고 태을주 도공할 때 눈앞에 ‘원’이 하나 생                    넘어가니 단계마다 느낌이 미묘하게 다른 겁니다.

           겼고, 그 원이 반으로 접혔다가 다시 펼쳐졌다가                         과거 망량님께 기도하고 9단계 수행에 들어가니

           를 반복하더니 세로줄 무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                        그날은 현생現生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보이는 것
           다. 조금 후 빛덩이가 보이더니 우리 은하 모양으                      이었습니다.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면서

           로 나선형 구조가 되어 회오리를 치며 돌았습니                        나를 좀먹던 사건들이 하나씩 보이면서 가슴이 시

           다. 그다음 순간이 정말 신기하였는데 동그란 빛                       원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 이런 것도 나에게 상
           덩이 표면에 실핏줄 같은 꿈틀거림이 있었습니다.                       처였구나. 이건 내가 잘못했구나’ 하면서 반성했습니

           얼마 후에 그곳이 열리더니 ‘빛의 알갱이’가 나오는                     다.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었습

           데 각양각색의 색깔과 모양을 가진 아주 작은 입자였                     니다. 그러다가 ‘제일 큰 트라우마’가 나왔습니다.
           습니다. 완전 빽빽하게 차 있었는데 빙빙 돌면서 신주                    순간 저는 눈을 떠버리려고 하는데 어느 분께서

           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봐야 하는 때다. 눈 돌리지 마라” 하시는 겁니

                                                            다. 그래서 그때의 장면을 보는데 슬로우로 천천히
           5. 9단계 시간·공간·마음 공부                               보이는 겁니다.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보는데 눈물

                                                            이 나오고 그때 감정이 올라와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9단계 수행으로 심각한 트라우마가                               보고 있었습니다. 한참 보고 있는데 ‘잠시 쉬고 와라’
           해소되었어요.                                          라는 느낌이 전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세수하고 물


            이광재(남, 53) | 안양만안도장, 도기 124년 9월 입도              한잔을 먹고 다시 집중수행을 했습니다.
                                                              또 수행하니 이어서 장면이 보였는데요. 이번
             저는 처음에 ‘9단계 도표’를 받았을 때 잠깐 당
                                                            엔 큰 한숨을 쉬면서 버텨냈습니다. 끝이 났는데
           황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잠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뭔가 시원한 기분만 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언청계용신과 광선생
                                                            었습니다. 그리고 수행을 계속하는 데 마음속에 꿈
           이 “해 보면 알아. 그냥 해봐” 이러는 겁니다. 그래
                                                            틀거리던 것들이 깨끗해졌습니다. 이후 도장에 갔
           서 처음엔 ‘기운을 느껴보자. 짧게 짧게 모든 단계
                                                            을 때 조금 힘들어서 앉아서 숨을 고르는데 일월

                                                                 수부님께서 지나가시다가 등을 두들겨 주시

                                                                 면서 ‘잘 버텼다. 이제 괜찮을 거다’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현재의 일에 대해서도 제가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갈지를 여러 번

                                                                 보여 달라고 청하고, 앞으로 어찌 될지도 여
                                                                 러 번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이미지를 보여





       78   동방신선학교 2023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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