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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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원형 메시지



                                     동학의 원형 메시지 3가지 소식

                                     1860년 이 땅에 선포된 동학의 핵심은 무엇인가? 최수운 대신사는 무엇을 선포하

                                   셨을까요?



                                     첫째 ‘다시 개벽’ 선언입니다.

                                     동학 경전에서는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
                                   가」)라고 했습니다. 십이제국이란 근대시기 지구촌을 휩쓴 제국주의 12국을 말합니

                                   다. 전체 지구촌에 괴질운수가 몰아오고, 다시 개벽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아시아와 아메리카 북부에서 저 남부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저 북부
                                   유럽의 아일랜드까지 전 지구촌을 괴질 운수로 크게 정리한다. 인간 씨종자를 한 번

                                   추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개벽’이 온다는 것은 우주의 새로운 탄생을 뜻합니다. 즉, 대자연 섭
                                   리로 순환하는 시간 질서에 개벽이 있다. 온갖 어둠과 원한이 가득한 지구를 근본적

                                   으로 새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참동학 증산도의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 이야

                                   기를 들어야 진정한 뜻을 알게 됩니다. 바로 12만 9천 6백 년으로 순환하는 우주일
                                   년 주기에서 지금 우리는 ‘다시 개벽’의 때를 만났고, 이것이 ‘가을개벽’이며, 상제님

                                   이 정의해 주신 ‘후천개벽’입니다.



                                     둘째 ‘천주(상제)님을 모신다’는 시천주侍天主의 선언입니다.

                                     최수운은 도통을 받을 때 천주(상제)님으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선언하라는 천명을

                                   받습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이것은 ‘앞으로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하는 조화문명 시대가 오는데, 하나님

                                   의 마음을 모든 사람이 체험하고 도통문화를 생활화하는 그 은혜 영세토록 잊지 못

                                   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인류 문화는 하나님의 아들 시대가 아니
                                   라, 하나님 아버지 시대, 성부시대로 들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동학은 천주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겁니다. 성자(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

                                   보내신 천주님이 직접 강세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전 인류는 ‘시천주주를 송주하라.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하고, 만사지하는 은총을 크게 내려받으라’는 것입니다.




                                                                                                   상극을 넘어 상생으로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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