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P. 86
셋째 ‘무극대도無極大道’ 소식입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용담유사』)라고 전했습니
다. 즉, 무극대도의 도법, 동학이 선언되면서 조화문명 시대, 도통문명 시대로 들어선다
는 것입니다. 이제, 동방신선학교를 통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구촌 온 인류가, 만인이
도통을 해서 우주만유를 눈감고도 환히 보는 만사지萬事知 도통 문명이 열립니다. 지상 선
경낙원, 지상 천국이 열립니다. 아버지가 직접 오셔서 가을 문명을 여셨습니다.
우주의 겨울 빙하기가 오기 전까지 5만 년의 천국 문명, 후천선경이 이 지구에 세워지
게 됩니다. 그래서 동학 가사에서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 년 운수로다’(『용담유사』 「용담
가」)라고 했습니다.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대자연의 섭리인 도법입니다. 그래서 동학은 믿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새 진리 선물인 무극대도無極大道로 인류
사는 원천적으로 새롭게 됩니다. 이것이 동학의 위대한 선언입니다.
동학 경전 속 신선문화
최수운 대신사가 상제님의 천명을 받아 집필한 『동경전대』과 『용담유사』를 보면 신선에 관한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두 경전에는 ‘선어仙語’, ‘지상신선地上神仙’, ‘불사약不死藥’, ‘선약
仙藥’, ‘장생長生’, ‘선경仙境’, ’동귀일체同歸一體’ 등이 나옵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1860년 천주님이신 상제님과의 문답시에 ‘선어仙語’라는 구절을 사용
합니다. 상제님을 신선으로 인식한 것입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부符와 선약을 받아 장생
長生을 전했습니다. 수행의 법도에서는 시천주주를 일심으로 해서 결국 ‘동귀일체同歸一體’
의 경지로 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우주 사회는 상제님께서 천지신명과 더불어 통치하시고,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은 도를
닦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제 동학에서 선포된 신선문화가 비로소 인간으로 오신 상
제님의 도법으로 전 지구촌에 선포되어 진정 하나될 수 있는 길이 동방신선학교를 통해
열리게 됩니다.
그럼 이제, 동학 원전 중 신선에 관한 원문을 묵상하며, 최수운 대신사가 진정으로 전
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겠습니다.
첫째, 『동경대전』 「포덕문」을 보면 ‘천주조화天主造化’를 이야기합니다. 계절의 변화가 상제
님의 조화 자취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주(상제)님의 조화로 살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함을 꾸짖고 있습니다.
86 동방신선학교 2023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