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조상님의 큰은혜와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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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잡아가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느 곳에 겨우 숨어 계셨는데, 누군가의 밀고로 숨은 곳
          을 들켜서 그대로 인민군에게 끌려 가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끌고 가던 인민군은 자기들도 쫓기는 처지
         라 그랬는지, 북(北)으로 가는 도중에 할아버지를 나무에

         매달아 놓고 죽창으로 마구 찔러서 돌아가시게 했습니
         다.

           할아버지의 매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
         미 많은 피를 흘리신 채 나무에 매달려 돌아가셨다고 합

         니다. 다행히 그분이 할아버지의 시신을 밤에 몰래 수습
         하여 잘 묻어드렸다고 합니다.

           제가 우연히 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집안에
         어떤 척이 있길래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비참하게 돌아가

         셨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상제님 신앙의 은혜로 두통에서 벗어나다
           그런데 동학 신명이 나타나면서 그동안의 궁금증이 풀

         렸습니다. 제 조상님 중 누군가가 밀고하여 동학 신명이
          잡혀가 도모지로 처형당했고, 그 동학 신명이 한을 맺어

          복수하려고 6.25 당시 할아버지를 비참하게 숨지게 했는
         데,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손인 저까지 괴롭히려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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