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어포삼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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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조‧차조와  ‘희생(犧牲)’이라 부르
                                                  는 소‧양‧돼지의 날고기 등이 있습니다.

                                                  조상님들을 즐겁게 해드린 다음에는 종헌
                                                  에 올렸던 청주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조

                                                  상님들이 내려주시는 복을 받고 조상님들
                                                  과 함께하는 음복(飮福)을 합니다. 마지막

          으로 음식과 제례를 정리하며 조상님들께 올렸던 폐백과 축문을 망료대에서 태워
          조상님들을 편안히 보내드립니다.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은 음악과 춤,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세
          종대왕이 우리의 정서에 맞게 지으신 음악입니다. 돌아가신 왕들의 업적을 기리며

          부강한 나라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5가지 의례에 대해 적은 『국조오례의(國

          朝五禮儀)』에 따르면, 제사는 즐겁고 감사한 길례
          (吉禮)입니다. 조상님들을 만나고 복을 받는 날이

          고, 서로 많이 나누고 베푸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입
          니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종묘제례
          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덕분에 종묘제례는 유형과 무형의 세계유산을 동시에 감
          상할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이 되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동방의 조선이 본래 신교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 제사 문화의 본고향이라고 하셨습니다. 종묘는 현재까지 남아있으

                                         면서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민족 제사문
                                         화와 신도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종묘에는 세 개의 길이 있습니다. 가운데는 신로
                                         (神路)로 사람이 다닐 수 없습니다. 오른쪽은 임금

                                         님이 다니는 어로(御路), 왼쪽은 세자들이 다니는
                                         세자로(世子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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