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어포삼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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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모님께서 “팔은 왜 그리되었는가?”하고 물으셨어요.
그 여인은 “아무 이유 없이 힘이 없고 아파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태모님께서 “어디 보자.” 하시며 팔을 어루만져 주셨어요. 그리고 끈을 풀어 주
시며 “팔을 펴서 내둘러 보아라.”라고 하셨어요.
여인은 깜짝 놀랐어요. 태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팔을 움직이니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힘 있게 움직이는 게 아니겠어요?
“하늘 할머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했어요. 그리고 물었
어요. “어디에 계시는지요? 제가 꼭 찾아가겠습니다.” 이에 함께 있던 성도가 알
려주어 가끔 도장에 왕래했답니다.
수남을 대지진에서 구해주심
하루는 태모님을 따르던 전대윤 성도와 그의 아들 김수응이 찾아와 태모님께 문안
인사를 여쭈었어요. 그런데 두 사람의 안색이 너무 안 좋은 게 아니겠어요?
태모님께서 “그동안 편하게 지내지 못했구나. 네 동생 수남이는 지금 어디에 있느
냐?” 하고 물으셨어요. 수응은 “5년 전에 일본에 간 뒤로 소식이 없습니다.”라고 대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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