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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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반葯返은 금단의 대약이 완성되는 것이고, 단환丹還은 신과 기가 단전에서 형

                                  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약반과 단환은 모두 내단의 수련이 완성된다는 측
                                  면에서 같은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동빈이 참된 도사가 되는 ‘성태선聖胎仙’을

                                  주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성태선’은 ‘성태’를 결성하여 신신이 된다는 뜻입니다.




              4                     신선의 길을 찾아야
                                    이제 마지막으로 여동빈과 증산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증산도의 핵심사

                                  상의 하나가 신선 사상입니다. 증산도의 핵심과제는 ‘후천 신선문화를 발양하
           여동빈과 증산도
                                  여 조화선경세계를 여는 데 있다’ 하겠습니다. 실제로 증산도는 지상에서 신선

                                  이 되는 길을 통해 신선의 세계화, 대중화, 일상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일찍이 증산 상제님은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도전』 7:62:2)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태모 고 수부님은 “내가 하는 일

                                  은 다 신선이 하는 일이니 우리 도는 선도仙道니라. 너희들은 앞으로 신선을 직

                                  접 볼 것이요, 잘 닦으면 너희가 모두 신선이 되느니라.”(『도전』 11:199:7~8)고 하
                                  셨습니다.

                                    한마디로 증산도의 도조 되시는 증산 상제님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

                                  과 같으니”(『도전』 7:84:3)라고 하셨습니다. 여동빈이 평생토록 추구했던 지상신
                                  선의 길이 증산도의 신선사상이 추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제님 ‘천지공사’ 속 여동빈 선관의 역할
                                    『도전』 속에는 ‘여동빈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

                                     들이 모르느니라.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

                                     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

                                     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
                                     하나니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128   동방신선학교 2023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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