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동방신선학교 창간호(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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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소왈 견지불식 식지불견 내투소교하 화위창룡비거
                                     呂祖笑曰 見之不識 識之不見 乃投梳橋下 化爲蒼龍飛去
                                     여조여온불견 후시지기위여선야
                                     呂祖與媼不見 後始知其爲呂仙也

                                     여조가 웃으면서 말했다. ‘보고도 알지 못하더니, 알고도 보지 못하누나.’

                                     곧 다리 밑에다 빗을 던지고 푸른 용으로 변하여 날아갔다.

                                     여조와 노파가 모두 보이지 않았다. 뒤에서야 비로소 그가 여동빈 신선임
                                     을 알았다.

                                     (류체서회집劉體恕匯輯, 『여동빈전집呂洞賓全集』, p.19)



                                    이 글의 제목은 「무창에서 빗을 팔다(무창육소武昌鬻梳)」입니다. 여동빈은 노
                                  파에게 실제로 젊어지는 법을 보여주었고, 그제야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구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빗을 팔아 갱소년·갱소녀 되게 한뿐 아니라, 신

                                  선이 되는 도를 전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모님 ‘천지공사’ 속 여동빈 선관의 역할

                                    증산도 『도전』을 보면, 태모님은 여동빈 선관의 역할을 ‘천하창생을 소년으
                                  로 다시 환골탈태를 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태모님께서 여동빈을 부르시고 잠시 후에 “하늘을 보라.” 하시므로
                                     모두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선관의 모양을 이루고 서 있거늘 성도들에

                                     게 물으시기를 “보이느냐?” 하시매 모두 “뵈나이다.” 하고 아뢰니라.

                                     태모님께서 선관 모양의 구름을 향하여 명하시기를 “세계 창생들로 하여

                                     금 모두 갱소년 되게 하라.” 하시니 그 구름이 머리를 숙여 명命을 받드는
                                     형상을 하며 동쪽 하늘로 물러가더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세상

                                     에는 흰머리가 나지 않게 할 것이며 허리도 굽지 않게 하리라.” 하시니라.

                                     (『도전』 11: 298:3~7)
                                         천상 여동빈 선관仙官의 조화권능으로 머리 빗겨 갱소년更少年시켜

                                     주옵소서. (『도전』 11:210:4)



                                    한마디로 여동빈은 ‘전인류를 갱소년시켜라’는 태모님의 천명을 받아 이제

                                  도수로 발동된 것입니다. 증산도 『도전道典』에서는 여동빈 신선사상의 핵심을





       130   동방신선학교 2023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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